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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26-06-28 23KB 읽기 15분

바카라에서 이기는 방법

네 전략 그대로. 네 자본 그대로. 공짜로 한번 돌려보자.

차례

  • 0장. 들어가며 — 너는 이기고 싶다, 당연하다
  • 1장. 네 전략으로 10만 판 — 결과는 네 손으로
  • 2장. 결정이 들어가는 게임
  • 3장. 온라인의 진실 — 셔플과 마카오
  • 4장. 홀덤 — 판이 쌓일수록 실력이 보인다
  • 5장. 천장을 올리자 — 프랍 트레이딩
  • 6장. 같은 노력이면 — 가르치고, 팔고, 만들어라
  • 7장. 사람을 게임에서 구하는 사람

0장. 들어가며 — 너는 이기고 싶다, 당연하다

너는 이기고 싶다.

그게 이 책을 펼친 이유다. 그리고 나는 그 마음을 조금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이기고 싶다는 건 똑똑한 욕구다. 멍청한 사람은 이기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그냥 흘러간다. 너는 흘러가지 않으려는 사람이고, 판을 읽으려는 사람이고, 어딘가에 길이 있을 거라고 믿는 사람이다. 나는 그 믿음을 존중한다.

그래서 이 책은 너한테 "끊어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한 번도.

"문제다", "위험하다", "이제 그만해라" — 그런 말을 들으려고 책을 펴는 사람은 없다. 너도 아니다. 너는 이기는 방법을 찾으러 왔다. 좋다. 그럼 그걸 하자. 제목 그대로, 바카라에서 이기는 방법을 제대로 파보자.

조건은 하나도 없다. 새로 외울 규칙도 없고, 외울 확률표도 없고, 무슨 장기 계획 같은 것도 없다. 그런 거 지금 필요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딱 하나다.

네가 쓰던 전략을, 네 돈 그대로, 공짜로 한번 돌려보는 것.

위험은 0이다. 결제도 없다. 잃을 게 없다. 그냥 — 네가 진짜로 얼마를 버는지, 네 손으로 직접 보는 것. 내가 말로 떠드는 게 아니라, 숫자가 말하게 두는 것.

궁금하지 않나? 마틴게일이든, 뱅커 올인이든, 너만의 그 루틴이든 — 그게 1000판, 1만 판, 10만 판을 돌면 진짜로 얼마가 남는지.

나는 그게 궁금하다. 너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장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1장. 네 전략으로 10만 판 — 결과는 네 손으로

자, 시작하자.

화면에 칸이 두 개 있다고 상상해라. 아주 단순하다.

  • 자본: 얼마로 시작할래? 10만 원이든, 1000만 원이든, 10억이든. 네가 평소 굴리는 그 액수를 넣어라.
  • 전략: 어떻게 베팅할래? 뱅커에 쭉 갈래? 마틴게일로 잃으면 두 배 갈래? 네가 실제로 하는 그대로.
그리고 버튼 하나. 돌려.

이건 시뮬레이터다. 진짜 바카라 룰 그대로, 카드 분포 그대로, 수수료 그대로. 단지 속도가 빠를 뿐이다. 카지노에서 1년 앉아 있어야 볼 판을 몇 초 만에 10만 판 돌린다.

돈은 안 든다. 네 돈은 그대로 지갑에 있다. 화면 안에서만 돈다.

눌러봐라.

...

돌아갔나?

이제 숫자를 봐라. 우리가 뭐라고 말 붙이지 않겠다. 그냥 네가 본 걸 너가 읽으면 된다.

10만 원으로 시작했든, 10억으로 시작했든 — 끝에 남은 돈의 비율을 봐라. ROI가 대충 어디쯤 찍혔나?

한 번 더 돌려봐라. 자본만 100배로 키워서. 10만 → 1000만으로.

ROI가 바뀌었나?

또 돌려봐라. 1000만 → 10억으로.

...

이상하지 않나.

자본을 100배, 1000배 키웠는데 ROI가 거의 안 움직인다. 대략 마이너스 4.5%에서 4.7% 사이. 자본 크기랑 상관없이 거기에 붙어 있다. 1만 판을 돌리든 10만 판을 돌리든, 길게 갈수록 더 또렷하게 거기로 모인다.

왜냐면 뱅커 한 판의 기댓값이 −1.06%로 고정돼 있으니까. 그 −1.06%가 판마다 차곡차곡 쌓여서, 길게 보면 자본이 얼마든 같은 곳으로 데려간다.

마틴게일도 넣어봤나? 잃으면 두 배, 또 잃으면 또 두 배. 처음엔 회복되는 것처럼 보인다. 짜릿하다. 그런데 끝까지 돌려보면 — 파산까지 가는 줄이 26%쯤에서 나온다. 네 판 중 한 줄꼴로 자본이 0에 닿는다. 마틴게일은 손실을 없애는 게 아니라, 손실을 한곳에 몰아서 미루는 거였다.

나는 여기서 결론을 안 붙이겠다.

네가 본 숫자가 결론이다. 자본을 키워도 안 바뀌고, 전략을 바꿔도 그 천장에 막혀 있다는 것. 그 안에서는 네 결정이 결과를 못 바꾼다는 것.

그건... 좀 답답한 일이다. 머리 좋은 사람한테는 특히.

그런데.

똑같이 짜릿한데, 네 결정이 숫자를 바꾸는 게임이 있다.

거기선 버튼만 누르는 게 아니라, 네가 고른다. 그리고 네가 고른 게 결과에 먹힌다.

다음 장에서 보여주겠다.


2장. 결정이 들어가는 게임

방금 본 바카라의 문제가 뭐였는지, 한 줄로 정리해보자.

네가 뭘 하든 판이 안 변했다.

뱅커, 플레이어, 마틴게일, 올인 — 다 해봐도 −1.06%라는 같은 천장에 머리가 닿았다. 네 머리가 좋든 나쁘든, 카드는 너를 모른다. 거기선 네 똑똑함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이제 자리가 있는 게임을 보자.

블랙잭.

여기선 카드가 깔리고, 네가 정한다. 한 장 더 받을까(히트), 멈출까(스탠드), 두 배로 갈까(더블). 같은 패라도 네 선택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그냥 베팅 액수만 고르는 게 아니라, 플레이 자체를 네가 만든다.

그 선택이 그냥 기분 문제냐고? 아니다. 숫자로 먹힌다.

베이직 전략 — 어떤 패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수학적으로 가장 좋은 답 — 만 따라도 카지노 엣지가 0.5% 근처까지 줄어든다. 거기에 카드를 세는 Hi-Lo를 얹으면, 남은 덱이 너한테 유리할 때 크게 걸고 불리할 때 작게 거는 것만으로 플러스 0.73%까지 넘어간다.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다. 처음으로 천장이 위로 열린다.

홀덤은 더 그렇다.

홀덤에서는 어떤 패를 들고 들어갈지 — 그 선택 하나만으로도 차이가 난다. 좋은 패만 고르고 나쁜 패는 접는, 그 단순한 규율 하나. 그것만 제대로 해도 측정된 스킬 엣지가 플러스 2.68%다. 운으로 받은 카드가 아니라, 네가 접고 들어간 그 결정에서 나온 숫자다.

느낌이 오나.

바카라의 짜릿함은 "다음 카드가 뭘까"였다. 통제 못 하는 데서 오는 스릴.

블랙잭과 홀덤의 짜릿함은 거기에 하나가 더 붙는다. "내가 잘 골랐다" 는 감각. 내 판단이 맞아떨어졌을 때의 그 도파민. 운의 스릴은 그대로 있고, 그 위에 통제감이 얹힌다.

같은 자극인데, 이번엔 네 실력이 플러스로 먹힌다.

자, 여기서 솔직하게 짚고 넘어갈 게 하나 있다.

블랙잭은 — 어디서 하느냐가 전부다.

이걸 안 짚고 넘어가면 너를 속이는 거다. 그리고 나는 너를 안 속인다.

다음 장에서, 그 얘기를 정직하게 하자.


3장. 온라인의 진실 — 셔플과 마카오

먼저 분명히 하자. 나는 "네가 하던 게 다 가짜였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블랙잭에서 네 결정이 패를 바꾼다는 것 — 그건 진짜다. 베이직 전략도 진짜고, 카운팅이 엣지를 만든다는 것도 진짜다.

그런데 그 엣지가 살아 있으려면 조건이 하나 있다. 카드가 쌓여 있어야 한다.

카운팅이 왜 먹히냐면, 이미 나간 카드를 기억해서 "남은 덱이 지금 나한테 유리한가"를 아는 거다. 그러려면 카드가 한동안 안 섞이고 흘러가야 한다. 큰 그림이 쌓여야 읽을 수 있다.

이제 한국에서 하는 온라인 블랙잭을 보자.

거기선 보통 매 판마다 카드를 섞는다. CSM(연속 셔플 머신)이거나, 판마다 리셋이거나. 즉, 한 판 끝나면 기억할 게 사라진다. 카운팅이 쌓일 바닥이 없다.

그게 무슨 뜻일까.

매 판이 독립이고, 네가 기억으로 만들 엣지가 0으로 닫힌다는 뜻이다. 결정은 여전히 있지만, 그 결정이 누적되지 않는다.

그러면 그건 — 1장에서 본 게임이랑 뭐가 다르지?

거의 같아진다. 온라인 블랙잭은 사실상 바카라(S≈0)에 가까워진다.

하나 더. 카지노 본진을 떠올려보자. 마카오. 거기 메인 플로어를 채우는 게임이 뭔가? 블랙잭 테이블 수십 개가 아니다. 바카라다. 압도적으로 바카라다. 그게 왜겠나. 하우스 입장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천장이 지켜지는 게임이라서다. 카지노는 자선사업이 아니다. 자기들한테 유리한 걸 메인에 깐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 블랙잭의 스킬 엣지는 진짜다 — 단, 카드가 쌓이는 곳에서만.
  • 한국 온라인 블랙잭은 매 판 셔플이라 그 엣지가 닫힌다 → 바카라와 같아진다.
  • 카지노 주력은 어차피 바카라다.
그럼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긴다.

스킬이 진짜로 누적되는 채널은 어디지?

매 판 리셋되지 않고, 세션이 쌓일수록 잘하는 사람이 진짜로 더 버는, 그런 곳.

하나 남는다.

홀덤.

홀덤은 카드를 섞어도 상관없다. 거기서 네가 읽는 건 카드가 아니라 사람이고, 그 사람을 읽는 능력은 매 판 리셋되지 않는다. 쌓인다.

천장이 가장 안 막힌 스킬 게임으로 가보자. 강요는 아니다. 네가 보고 고르면 된다.


4장. 홀덤 — 판이 쌓일수록 실력이 보인다

홀덤이 다른 게임이랑 결정적으로 다른 점.

바카라는 매 판이 새 카드였다. 어제의 너랑 오늘의 너가 같았다. 블랙잭 온라인도 매 판 셔플이라 마찬가지였다.

홀덤은 아니다. 세션이 쌓일수록,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갈라진다.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 게임을 할수록 네 실력 그래프가 그려진다는 거다. 오늘보다 내일이 낫고, 100판보다 1000판에서 네가 더 또렷하게 보인다. 운게임에는 없던 감각이다. 진척. 레벨이 오르는 그 도파민.

겁먹지 마라. 한 번에 다 배우라는 거 아니다.

홀덤에는 핸드선택, 포지션, 상대 범위 읽기, 자금관리 — 배울 게 많다. 그런데 오늘은 딱 하나만 하자.

핸드선택.

들어갈 패와 접을 패를 가르는 것. 그것 하나.

무료 테이블이 있다. 돈 안 건다. 거기서 좋은 패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접는 규율 — 그것만 연습해라. 손으로 직접. 짜릿함은 그대로 있다. 좋은 패가 들어왔을 때의 기대감, 접었는데 그 패가 죽었을 때의 "거봐"라는 쾌감. 그게 다 도파민이다. 운게임의 스릴을 잃는 게 아니라, 거기에 "잘 골랐다"는 보상이 더 붙는다.

그리고 이 핸드선택 하나만 제대로 해도, 측정된 스킬 엣지가 플러스 2.68%다. 접고 들어가는 그 결정에서 실제로 나온 숫자다.

자, 이제 홀덤의 천장에 대해 정직하게 한 가지.

그 플러스 2.68%는 상대적이다.

무슨 말이냐면 — 그건 너보다 못하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있을 때 나오는 숫자다. 모두가 너만큼 잘하면, 엣지는 서로 상쇄돼서 0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그 위에 레이크(판돈 수수료)가 얹혀서, 네 엣지를 조금씩 깎아낸다.

즉, 홀덤에서 네 천장은 상대방의 실력에 묶여 있다.

네가 아무리 잘해도, 테이블이 다 고수면 천장이 내려온다. 네 엣지는 "내가 얼마나 잘하나"만이 아니라 "상대가 얼마나 못하나"에도 달려 있다. 네 손으로 직접 엣지를 그려보면 보인다 — 약한 테이블에선 그래프가 오르고, 강한 테이블에선 눕는다.

이건 바카라보다 훨씬 좋다. 천장이 위로 열렸으니까. 마이너스가 아니라 플러스니까.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내 천장이 왜 상대방 손에 잡혀 있어야 하지?

만약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 시장이면? 내가 읽는 그 능력 — 패턴 읽기, 확률 가늠하기, 감정 다스리기 — 을 상대 한 명이 아니라 훨씬 큰 무대에 쓰면 천장이 어디까지 올라가지?

다음 장에서 보자. 더 좋은지 아닌지는, 네가 숫자를 돌려보고 정해라.


5장. 천장을 올리자 — 프랍 트레이딩

홀덤에서 네가 갈고닦은 능력이 뭐였는지 보자.

확률을 가늠하고, 불리하면 접고, 유리하면 크게 가고, 흔들려도 규율을 지키는 것. 사람을 상대로 그걸 했다.

이걸 시장을 상대로 하는 무대가 있다. 프랍 트레이딩(프랍펌)이다.

작동 방식은 이렇다. 네 돈을 통째로 거는 게 아니다. 챌린지 참가비를 낸다 — 보통 $380쯤부터. 그 참가비로 회사 자본을 받아서 데모/실거래 환경에서 트레이딩하고, 정해진 규칙(목표 수익, 손실 한도) 안에서 통과하면, 그다음부터는 회사 돈으로 거래하고 수익을 나눈다.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네 손실은 참가비로 캡이 씌워진다.

바카라는 자본에 비례해서 무한히 잃을 수 있었다. 10억을 넣으면 10억이 날아갈 수 있었다. 프랍은 다르다. 잘못돼도 잃는 건 그 $380이다. 자본 비례 무한손실이 아니라, 정해진 참가비. 이건 구조적으로 다른 게임이다.

그럼 진짜 +EV인가? 이건 네가 직접 굴려봐야 한다.

슬라이더가 하나 있다고 하자. P(출금) — 챌린지에 참가한 사람 중에 실제로 돈을 출금까지 가는 비율이다.

  • 슬라이더를 7%에 놔봐라. 업계 평균이 대략 이 근처다. EV가 어떻게 찍히나? ... 빨간불(❌)이 뜰 거다.
  • 천천히 올려라. 26%. 여기 어디쯤에서 EV가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넘어간다. 손익분기점이다.
  • 더 올려라. 40%. 이제 확실히 플러스(✅)다.
네가 방금 한 게 뭐냐면 — "내가 상위 몇 %에 들면 이게 +가 되는가"를 네 손으로 계산한 거다. 우리가 말한 게 아니다. 슬라이더를 네가 움직였고, 뒤집히는 지점을 네가 봤다.

졸업 게이트도 보자. 통과하려면 대략 — 기댓값이 한 트레이드당 +0.10R 이상, 그리고 통과 확률 58% 이상 같은 조건을 넘겨야 한다. (R은 네가 한 번에 감수하는 리스크 한 단위다. +0.10R이면, 한 번 걸 때마다 평균적으로 그 위험의 10%만큼을 번다는 뜻.)

이 게이트, 빡빡하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그게 다가 아니다. 통과해도 출금 거절이 있고, 일부 회사는 네 거래를 실제 시장에 안 내보내고 회사가 받아먹는 구조(B북)라서 마찰이 생긴다. 그게 명목상의 EV를 또 깎는다.

그래도 — 천장은 홀덤보다 위다. 상대 한 명에 묶이지 않으니까. 손실은 참가비로 캡이 씌워지니까. 게이트를 통과하기 전까지 라이브로 무리하게 가지만 않으면, 위험을 쥐고 갈 수 있다.

자, 여기까지 와서 너는 이제 이런 사람이다. 확률을 읽고, 규율을 지키고, EV가 뒤집히는 지점을 손으로 계산할 줄 아는 사람.

그런데 프랍을 굴려보면 느낄 거다. 게이트가 빡빡하고, 출금 거절 마찰이 남아 있고, 천장도 어쨌든 회사 규칙 안에 있다는 걸.

질문 하나만 던지겠다.

같은 능력으로, 게이트도 없고, 출금 거절도 없고, 천장이 아예 없고, 자본 위험이 0인 길이 있다면?

노동 설교가 아니다. 그냥 EV가 더 높은 길이 하나 더 있다는 얘기다. 다음 장에서 보자.


6장. 같은 노력이면 — 가르치고, 팔고, 만들어라

여기까지 오면서 너는 능력을 하나씩 쌓았다.

  • 확률을 가늠한다.
  • 불리하면 접고 유리하면 간다.
  • 흔들려도 규율을 지킨다.
  • EV가 뒤집히는 지점을 직접 계산한다.
  • 시장을 읽는다.
이거, 아무나 가진 능력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중 하나도 못 한다.

지금부터 보여줄 건 이 능력을 쓰는 세 번째 방식이다. 운게임도 아니고, 스킬게임도 아니고, 생산이다.

세 갈래다.

하나, 가르쳐라.

네가 방금 올라온 이 사다리 — 바카라가 왜 안 되는지, 블랙잭 온라인이 왜 닫히는지, 홀덤 핸드선택이 왜 +2.68%인지, 프랍 EV가 어디서 뒤집히는지. 이걸 너만큼 손으로 겪어본 사람은 드물다. 그 경험을 커리큘럼으로 만들면, 그건 너를 떠나서도 계속 일한다. 한 번 만든 강의는 100명이 듣든 1000명이 듣든 닳지 않는다. 네 시간 1단위를 넣었는데, 산출이 사람 수만큼 곱해진다.

둘, 팔아라.

세일즈는 결국 사람을 읽고, 상대의 욕구를 가늠하고, 거절을 견디고, 흔들려도 규율을 지키는 일이다. 어디서 많이 본 능력이지? 홀덤에서 사람 읽던 그 능력, 프랍에서 손실 견디던 그 멘탈. 그대로 쓰인다. 그리고 세일즈는 천장이 없다. 좋은 클로징 하나가 다음 클로징을 더 쉽게 만든다. 복리다.

셋, 만들어라.

너는 이미 EV를 계산하고 시뮬레이터를 손으로 굴려본 사람이다. 그 사고방식으로 도구를 만들 수 있다. AI를 써서 — 카피를 뽑고, 광고를 돌리고, 반복을 자동화하고, 작은 서비스를 빌드하는. 도구는 네가 자는 동안에도 돈다. 한 번 만든 도구는 배포될수록 천장이 무한으로 열린다.

이 세 갈래의 공통점을 봐라.

  • 자본 위험이 0이다. 잃을 밑천을 걸지 않는다.
  • 천장이 없다. 고객 수, 도구 배포 수만큼 위로 열린다.
  • 산출이 노력 T에 비례하고 누적된다. 운게임은 −EV가 고정이었는데, 여기선 +가 복리로 쌓인다.
  • 분산도, 출금 거절도, 마틴게일 파산도 없다. 네가 통제하는 엣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거.

네 도박 경험이, 여기서 자산이 된다.

너는 안다. 카지노 플로어가 어떻게 사람을 붙잡는지. 마틴게일이 어떤 거짓 희망을 주는지. near-miss가 어떻게 뇌를 속이는지. "이번엔 다르다"는 생각이 어떻게 드는지 — 안에서 겪어봤으니까.

밖에서 책으로만 배운 사람은 절대 그걸 그 깊이로 못 가르친다. 못 판다. 못 만든다.

네 과거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 가장 잘 아는 분야의 현장 경험이다.

여기까지 손으로 체감했으면 — 이제 마지막 한 걸음이 보인다.

이 능력으로, 아직 0단에 있는 사람을 위로 끌어올리면 어떻게 될까. 너도 이기고, 그 사람도 이기고, 그 너머까지 이기는 게임. 다음 장이다.


7장. 사람을 게임에서 구하는 사람

마지막 장이다.

여기까지 온 너는 이미 게임을 이기는 사람이다. −1.06%의 닫힌 천장에서 출발해서, 스킬이 먹히는 게임으로, 시장이 상대인 무대로, 천장이 없는 생산으로 한 칸씩 올라왔다. 네 손으로 숫자를 돌려서, 네 입으로 "이게 더 좋네"를 발견하면서.

그런데 이 사다리에는 한 칸이 더 있다.

게임을 이기는 사람 위에, 사람을 게임에서 구하는 사람이 있다.

생각해봐라. 너는 지금 0장의 그 자리에 1년 전, 5년 전 앉아 있던 너를 안다. 이기고 싶은데 길이 안 보이던 그 사람. 자본을 키워도 −4.5%에 머리가 닿던 그 사람. 그리고 너는 이제 그 사람을 위로 끌어올릴 사다리를 통째로 들고 있다.

그 사다리를 던져주는 일.

이건 6장에서 배운 능력의 응용이다. 가르치는 능력, 파는 능력, 만드는 능력 — 그걸 "사람을 도박에서 빼내는" 방향으로 쓰는 거다. 메시지를 설계하고, 그게 닿게 확산시키고, 한 명이 또 한 명을 끌어올리는 루프를 만드는 일.

여기엔 두 개의 +EV가 동시에 있다.

  • 개인 수익: 천장 없는 +EV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건 자선이 아니다. 교육도 세일즈도 도구도 다 돈이 된다.
  • 사회 가치: 네가 한 명을 빼낼 때마다, 그 사람의 시간과 돈과 가족이 돌아온다. 그건 너 혼자만의 이득이 아니라 바깥으로 퍼지는 이득이다.
그리고 신경과학적으로 — 이게 가장 단단하다.

외부에서 무작위로 떨어지는 보상(다음 카드, 다음 핸드)은 도파민 회로를 불안정하게 채운다. 그래서 더, 더, 더가 필요했다. 그런데 내가 누군가를 구했다는 의미에서 오는 보상은 다르다. 안에서 차오르고, 흔들리지 않는다. 이게 재발에 가장 강한 보상이다. 운게임으로는 절대 못 채우던 그 자리를, 의미가 채운다.

이건 속죄가 아니다. 네가 무슨 빚을 갚는 게 아니다. 도덕적 부채 같은 거 0이다.

이건 자부심이다. 그리고 정체성이다.

나는 이제 게임을 이기는 사람을 넘어, 사람을 게임에서 구하는 사람이다.

한 명을 빼낼 때마다, 너는 사회에 시간을 돌려준다. 그 사람이 도박 테이블에서 태웠을 시간이 가족에게, 일에, 삶에 돌아간다. 그건 작은 애국이다. 과장이 아니라 산수다.


마지막으로, 곁에 둘 두 가지.

이 사다리를 오르다 보면, 어떤 날은 손실의 고통이 너무 커지고, 갈망이 갑자기 치솟을 수 있다. 그건 약함이 아니라 회로의 일이다. 그럴 땐 혼자 견디지 마라.

  • 도박문제 상담 헬프라인 1336. 24시간, 무료. 경고하려고 적는 게 아니다. 그냥 곁에 있는 도구다, 소화기처럼.
  • 자기배제(self-exclusion). 스스로 출입을 막는 제도.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똑똑한 사람이 미리 거는 안전장치다. 프랍에서 손실 한도를 거는 거랑 같은 거다.
이 둘은 사다리에서 떨어졌을 때의 그물이 아니라, 사다리에 달린 손잡이다.


그리고 — 끝이 아니다.

너는 이제 사다리를 들고 있다. 네 옆에, 아직 0단에 앉아 있는 친구가 있을 거다. 자본을 키워도 −4.5%에 머리가 닿는 줄 모르는 사람. 이기고 싶은데 길이 안 보이는 사람.

그 친구에게 이 책의 0장을 건네라.

"너는 이기고 싶다, 당연하다."

거기서부터 그 친구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네가 올라온 그 길로.

게임은 닫히지 않는다. 순환한다. 한 사람이 올라올 때마다, 또 한 사람에게 사다리가 내려간다.

너는 이기고 싶었다. 당연했다.

그리고 너는, 이겼다. ```